[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교보문고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개최한다. 박두진을 포함한 근대 문학 작가들의 시를 회화화한 작품들이 전시돼 당시의 세계관을 깊이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전시의 명칭은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 전’으로 오는 24일까지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시 기획엔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1946년 6월에 발간된 ‘청록집’의 39편 시들을 회화화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덕기, 서용선, 최석운 등 7명의 작가가 시집에 수록된 시 전편을 읽고 그린 작품 39점이 전시된다.
회화 작품들의 제목도 시 제목을 그대로 차용했다. 주요 작품들로는 박목월의 ‘청노루’를 회화화한 윤후명의 작품, 조지훈의 ‘승무’를 읽고 그린 김덕기의 작품 등이 있다.
이날 최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디렉터는 “시에 관한 부분은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작가분들이 시를 몇 번이고 읽고 해설서도 보면서 회화작품에 느낌을 반영하려 애썼다”며 “그림의 내용적인 면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조금 더 부각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광화문점에서 종료 후 교보문고 부산점(11월9일~12월12일), 용인포은아트갤러리(12월29일~2016년 1월22일) 계속 된다.
박목월의 '임'을 읽고 그린 최석운 작가의 작품. 사진제공=교보문고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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