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지팡이, 안전·품질표시 기준 미흡
소비자원 "제품 특성·가격 등을 고려 선택해야"
2016-10-09 12:00:00 2016-10-09 12:00:00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고령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팡이, 보행차 등의 고령자 용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유형 및 가격대의 '고령자용 지팡이'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령자용 지팡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및 제품특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지팡이의 주요 성능 및 구조 등에서 이상이 없었지만, 일부 제품은 지팡이 재료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지팡이 안전에 있어 주요 성능인 손잡이 굽힘, 휘어짐, 압축하중, 마찰저항 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 안전?품질표시기준을 만족했다. 또한 손잡이 길이, 지팡이 끝 고무의 두께 및 접지면 직경 등의 구조적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손잡이가 목재로 만들어진 제품의 함수율(수분 함유율)을 시험한 결과 대세엠케어(CA833L3), 동호상사(DH-101), 케어메이트(CM201) 등 3개 제품이 안전·품질표시기준의 참고기준에 미흡했고, 콕스콤(소프트더비) 제품은 지팡이 끝 고무경도가 참고기준에 미흡해 향후 품질개선이 필요했다.
 
또한 제품 특성 및 가격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 있었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이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게를 측정한 결과 최소 235g에서 최대 465g으로 제품에 따라 약 2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 사용길이는 최소 62cm~82cm, 최대 85cm~105cm까지 조절돼 사용자의 신체 특성에 맞게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했다. 조절단계는 대부분의 제품이 10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지팡이 끈, 지대(몸체) 흔들림 고정장치 등을 보유해 제품별 보유기능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명진(명진고급조절식지팡이), 세레부(46-F9) 제품은 야간 사용시 식별이 가능한 반사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제품가격은 최저 1만220원에서 최고 6만6400원으로 제품별로 최대 5배 이상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14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제조자명, 제조연월 등 제품정보와 취급설명서 등의 일부항목이 누락돼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지팡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제품 성능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사로 확인된 표시사항 부적합과 손잡이 문제 등은 해당 사업자들에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령자용 지팡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및 제품특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지팡이의 주요 성능 및 구조 등에서 이상이 없었지만, 일부 제품은 지팡이 재료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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