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내년 증시 1920 간다"
"상반기 저점, 3~4년 동안의 저점 가능성 커"
삼성전자·현대차·GS건설 등 16종목 톱픽 선정
2009-11-26 08:00:00 2009-11-26 18:23:17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올해 증시 고점으로 1710포인트를 제시했던 우리투자증권이 내년 국내 증시는 최고 1920포인트까지 상승하고, 내년 상반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점이 앞으로 3~4년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0 우리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도 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예상되는 기업이익 증가율과 개선된 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 고점은 1920포인트가 산출되고, 지난해 4분기의 극단적인 상황과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전망을 현재 예상보다 20% 이상 하향조정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할 경우 최저 1460포인트가 나왔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내년은 이전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면서 경제와 금융지표가 하향 안정화되는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할 것"이라며 "경험상 극단적인 위기 이후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중장기적으로 개선된 적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한국경제는 국내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하락, 경기부양의 후유증과 잠재적 신용경색 우려, 미국의 고용 없는 소비회복에 따른 수출부진에 노출되겠지만 'L'자형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강 팀장은 "내년 1~2분기 지수 조정이 나타날 경우가 앞으로 3~4년 동안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를 중장기적으로 주식편입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내년에는 지나치게 짧은 호흡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한 IT와 자동차 등 글로벌 리더그룹에 대한 장기투자를 권유했다.
 
이와 함께 경기둔화에 대비해 경기 후행업종인 소매, 유통, 보험, 건설 등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 따른 정부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과 신성장 동력 에너지 관련주 등 16개 종목을 톱픽(Top picks)으로 추천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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