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위원회는 국세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대해 정상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오전 조사4국 요원들을 대우조선 해양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재무 자료와 회계 장부를 확보하고 나서자 금융위원회는 "배경을 봐야 겠지만, 원래 적자로 세금을 못내던 회사인데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세금 미납 사실이 드러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무조사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탄력이 반감되고 회사 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인력감축과 구조조정 등 넘어야할 장애물이 산적한 마당에 세금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서 대우조선해상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가 착수 중인 것을 알았다"며 사전 협의 내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세무조사가 실시된지 2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라, 정기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6월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세무조사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초 논란이 됐던 분식회계를 이유로 조사가 실시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직원들이 나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사가 끝나려면 하루 정도 소요될 것 같다"며 "무슨 이유로 세무조사가 실시되는 것인지 아직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실시되는 것인지 지난 2년 전처럼 통상적인 조사인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앞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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