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김장을 담글 때 1포기 더 담아 이웃과 나누는 ‘김장 1포기 더하기’ 운동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에는 서울 전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이웃사랑 김장1포기 더하기’를 11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김장 1포기 더하기는 주민 스스로 김장 1포기를 더 담아 가까운 주위에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1:1로 직접 전달해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눈다.
기존에는 김장철이 되면 동주민센터나 직능단체, 기업 등이 대량으로 김치를 담가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지만, 지난해부터 주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로 직접 이웃간 정을 나누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 값이 급등하는 등 김장 비용이 늘어 김장을 담그는 가정도 많이 줄어들면서 저소득층의 겨울나기가 예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웃사랑 김장1포기 더하기는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1 직접 나눔 방식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한 기부 참여 방식 등 2가지로 진행된다.
특히, 25개 전 자치구에서 1개 이상 동주민센터가 참여하며, 종로구와 서대문구는 모든 동주민센터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독산2동, 방학2동 등 2개동이 시범적으로 참여해 김장김치 총 2900㎏를 307가구와 나눴으며, 서울시 홈페이지를 거쳐 김장김치 총 3730㎏를 후원받아 시민 379가구에 전달한 바 있다.
동별 지역단위 시행방식은 김장기부자와 수요자가 관할 동주민센터에 신청을 하면 동주민센터에서 1:1 연결을 안내하며, 필요 시 배달도 진행한다.
또 서울시 홈페이지(http://welfare.seoul.go.kr/archives/48067)에 접속해 거주하는 지역에 관계없이 김치를 기부하거나 김치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에 신청한 기부자와 수요자를 동별로 분류해 상호 연결하며, 김장김치 대신 현금으로 기부할 경우에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직접 구매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외에 서울시는 김장기부자가 김치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김장통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서로 신뢰와 감사의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김장통에 기부자 이름을 적은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안찬율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어려운 이웃과 정이 담긴 김장김치를 나누면서 따뜻한 사회와 복지 생태계 조성에 한걸음 더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성동구청 광장 앞에서 지역 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김치를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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