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화신(010690)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완성차 파업과 환손실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4분기 실적은 가동률 상승과 외환손익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하향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5% (YoY) 감소한 282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67억원(영업이익률 2.4%, +3.1%p (YoY))을 기록했다. 시장 호조를 보인 인도 법인(+4% (YoY))과 기저가 낮은 브라질 법인(+32% (YoY))을 제외한 모든 법인의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완성차 파업의 여파로 본사/새화신 매출액이 16%/18% (YoY) 하락했고, 북경/미국 법인도 3%/6% (YoY)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분기의 낮은 기저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2분기 대비로는 64% 감소했다. 외형 축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중국/브라질 법인의 수익성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개선되었던 외환손익은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다시 퇴보했다. 화신의 외환손익은 2013년/2014년/2015년 각각 -270억원/-45억원/-267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금년 상반기에는 헤알화/루피화 안정에 힘입어 +133억원으로 개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한국 본사의 외화환산손실 증가(132억원)로 전체 외환손익이 -126억원을 기록하면서 재차 부진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큰 신흥국 비중이 크다는 것과 2013년 이후 물류 관계사에 위탁하던 수출을 직수출방식으로 변경하면서 환 노출도가 커진 것이 원인"이라며 "최근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4분기 외환손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실적 가시성 확보를 위해서는 몇 년간 반복되는 외환손익 관리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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