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9월 모평보다 어려워…상위권 변별력↑"
"문과 체감난이도 높아···등급간 점수차 클 것"
2016-11-17 16:04:05 2016-11-17 16:04:05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17일 전국적으로 시행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 대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과의 경우 전체적으로 어려운 문항 자체가 늘어나 체감난이도가 굉장히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학영역은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에서 12문항, '확률과 통계'와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9문항이 출제됐고 나형은 '수학 Ⅱ'와 '미적분Ⅰ'에서 각 11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이 구성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수능 상담교사단의 수학 가형 조만기 판곡교 교사는 "이번 수학 영역 가형의 경우 평균적인 문항들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고난이도 문제 4문항 정도는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리기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수학 나형 한영고 유제숙 교사는 "수학 나형 역시 개념을 적용해야 하는 문항과 고난이도 문제를 2~4개 문항을 얼마나 빨리 해결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문과의 경우 어려운 문항 자체가 늘어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과의 경우 문과에 비해 덜하지만 변별력 높은 문항에서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장은 "수학 가·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 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최근 매년 수능에서 출제됐던 세트형 문항이 가·나형 모두 나오지 않았고, 나형 일부 문제의 경우 언어적 독해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도 출제돼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해석 능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나형(문과) 만점자 비율은 0.31%, 수학 가형(이과) 만점자는 만점자 비율은 1.66%였다.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0.31%로 급락했다가 9월 모평에선 2.08%로 다시 높아졌다. 1등급컷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평 모두 96점이었다.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각각 0.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 당시 95점이었던 1등급 커트라인도 6월 모평은 91점, 9월 모평은 92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 대비 가형은 어렵게, 나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가형은 신유형이 다소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다소 높아졌다"면서 "문과 수험생들의 등급간 점수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열린 17일 오전 서울 이화외고(제15시험지구 제18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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