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포용적 성장 회의’ 내년 서울 유치 확정
파리총회 차기 개최도시 발표, ‘서울선언문’ 예정
2016-11-22 11:34:11 2016-11-22 11:34:11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머리를 맞대는 ‘OECD 포용적 성장 회의’가 내년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1일(현지시각) 열린 ‘포용적 성장 회의’ 제2차 회의 파리총회에서 제3차 회의 개최도시를 서울로 확정 발표해 이를 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OECD 포용적 성장 회의는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창립총회(제1차)를 가졌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내년 6월 서울에서 제3차 회의를 열게 된다.
 
파리총회에는 당초 계획됐던 유럽순방 핵심일정으로 박원순 시장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시국을 감안해 순방이 취소됐으며,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당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에게 ‘챔피언 시장(Champion Mayor)’을 제안받아 뉴욕, 파리 등 42개 세계 도시 시장들과 ’포용적 성장 회의‘를 공동 창립했다.
 
서울시는 내년 ’포용적 성장 회의‘ 개최로 포용적 성장 분야에서의 서울의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은 경제적 불평등·불균형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논리 아래 이를 극복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의제로 논의할 만큼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
 
내년 서울총회에서는 2차 총회에서 발표한 ‘파리액션플랜’의 이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파리액션플랜’의 다음 단계를 그리는 ‘서울선언문(가칭)’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OECD가 구축한 정책 공유 플랫폼을 바탕으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우수 정책사례와 문제 해결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불평등·불균형 사회 해소를 내걸고 추진 중인 ’서울형 경제민주화 정책‘이 포용적 성장과 궁극적으로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만큼 서울총회를 통해 전 세계 도시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경제민주화특별시를 선언하고 프랜차이즈 불공정 피해구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보호 활성화, 공정한 상가임대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16대 실천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총회를 통해 세계 도시 대표단이 서울에 모이면서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인해 부의 불균형과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이라는 사회문제를 갖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펼쳐온 만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도시 역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회원도시들과 경험과 지혜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1차 서울 경제민주화포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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