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연속 마이너스?…기로에 선 11월 수출
20일까지 작년보다 0.2% 줄어…국정 혼란·미국 대선 악재 탓
2016-11-23 16:35:31 2016-11-23 16:35:31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회복세를 보였던 수출이 다시 마이너스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 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세청이 이번달 20일까지 집계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현재 수출액은 272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마감될 경우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달 1일부터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기간 16일보다 0.5일 적다. 게다가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가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기간 무선통신기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26.0% 감소했고, 자동차도 13.2%가 줄어들며 모두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저유가로 타격을 받은 석유제품도 5.6%가 감소했다. 
 
다만 철강제품과 반도체, 가전 등은 각각 12.7%, 9.0%, 5.1%씩 수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최근 증가세를 이어가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고, 유럽연합(EU) 4.6%, 홍콩 5.3% 등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8.1%, -7.5% 감소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 7월까지 무려 19개월이는 최장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8월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2.6%라는 깜짝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세로 접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자동차 파업이 수출에 악재로 작용했다. 9월 들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가 줄었고, 지난달에도 3.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보호부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통상환경이 불안해졌고, '국정농단' 사태로 국내 정세도 불안해 당분간 수출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일까지 수입은 지난해 11월보다 3.1% 줄어든 240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대비 2016년 월별 수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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