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박원순 표 협치 민주주의의 시대적 목표와 철학이 담긴 ‘협치서울선언’을 발표한다.
협치서울선언은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를 위한 협치 기본헌장에 해당한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협치조례를 제정하고, 지난달 서울시 협치정책을 집행할 민관공동 실행기구인 '서울협치협의회'를 발족했다.
또 오는 27일에는 협치에 참여하는 시민부터 시장까지 한 자리에 모여 더 나은 협치를 위해 ‘협치서울 시민대회’를 개막한다.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양준욱 시의회의장, 조희연 교육감, 문석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 등 구청장 18명과 일반시민 등 총 1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처음 발표하는 '협치서울선언'은 서울의 협치정책을 총괄하는 '서울협치협의회'를 중심으로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협치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의견을 반영하여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선언으로서 최종 확정됐다.
선언문에는 민관이 공동으로 약속하는 ▲시민주도형 협치체제로 전환 ▲시민참여제도 완성 ▲재정 민주주의 확립 ▲민관 공동 역량 강화 ▲실천계획 수립 등 5개 조항이 담겼다.
아울러 '참여에서 권한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협치서울 시민대회’에서는 민선 5~6기 동안 협치가 적용된 서울 곳곳의 변화를 돌아보고, 더 나은 협치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마을공동체와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지역사회복지, 혁신교육, 원전하나줄이기, 주민참여예산 등 다양한 협치형 정책들을 도입해 도시문제 해결을 시도해 왔다.
행사는 총 3부로 1부는 ‘협치로 바꾼 서울’이란 주제로 진행되고, 2부에서는 ‘참여에서 권한으로’, 3부는 ‘늘 그랬듯, 시민이 시장입니다’로 진행한다.
특히, 2부에서는 원탁 약 100여곳에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민관협치를 가로막는 걸림돌과 북돋는 디딤돌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한다. 각 테이블에서 수렴한 의견을 전자투표하는 '원탁회의'로 진행된다.
시는 현장 전자투표 결과와 지난 14일부터 진행 중인 엠보팅 모바일 투표 결과를 취합해 향후 민관협치 정책을 수립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을 중심에 둔 협치야말로 오늘날 서울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늘 그랬듯 서울은 시민이 시장이며 서울시정의 기본은 시민에서 시작해 시민에서 끝난다”며 “협치서울선언을 통해 시민과 행정이 상호합의를 통해 협치를 한 단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울이 직면한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감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열린 '제1회 서울대 국가정책포럼'에 참석해 '협치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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