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유럽 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은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0포인트(1.11%) 떨어진 3014.58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41.28포인트(0.60%) 하락한 6799.47로 마감됐다.
독일 DAX 지수는 116.60포인트(1.09%) 내린 1만582.67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39.88포인트(0.88%) 떨어진 4510.39를 각각 나타냈다.
네덜란드 AEX 지수는 5.32포인트(1.16%) 하락한 452.6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 35 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각가 0.64%, 1.81%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연설 중인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사진/AP
은행업종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탈리아 정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탈리아 금융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다음달 4일 개헌안을 놓고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부실 은행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마테오 렌치 총리가 자신의 정치 인생을 이번 국민투표에 걸었다. 렌치 총리가 이번 투표에서 패배하면 이탈리아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몬테 데이 파스키 데 시에나(BMPS)를 포함해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은행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의회 경제·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지속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안도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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