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이상 "4차 산업혁명 모른다"
제조 중소기업 64% '타격 우려'
2016-12-06 14:21:49 2016-12-06 14:21:49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이 낮은 수준이며, 준비상황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00개 제조 중소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인식 및 대응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10곳 중 5곳(52.3%)이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들어만 봤다’는 응답은 36.3%,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혁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제조업 영향에 대해서는 64.0%가 타격을 우려했다. ‘부품 등 일부 업종 타격 우려’가 44.3%로 가장 높았고, ‘주력 제조업 큰 타격 우려’가 19.7%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준비·대응 정도를 묻는 질문에 ‘못하고 있다’가 93.7%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철저히 준비·대응하고 있다’는 0.3%에 불과했다.
 
제조 중소기업 49.7%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도에 제조업이 적응 못할 경우 '2020년 안에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신소재개발’(40.7%)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로 꼽았고, ‘AI(인공지능)’가 27.0%, 스마트공장의 핵심인 ‘IoT(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분석이 각각 21.3%, 21.0%로 뒤를 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바람직한 정부 정책방향으로는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55.3%)이 ‘중소기업이 참여 가능한 방향으로 개편’을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인력난을 반영하듯 ‘창의적 인재 양성’(42.3%)과 ‘ICT융합기술 투자 및 조세지원’(39.3%)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경제구조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제조업도 스마트 공장 도입 등을 통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중소기업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응전략 마련과 창의적 인재 양성, 신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정비 및 규제 혁신 등 선제적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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