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오전 내내 단 한 차례의 질문도 받지 못했다. 건강 악화로 오랜 시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우려돼 조기 퇴근도 예상된다.
정 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참석했지만, 오전 내내 단 한차례의 질문도 받지 못해 아무 발언도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이 쏟아지며 나머지 총수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데 다, 현대차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 관심에서 벗어났다.
정 회장은 역대 국회 청문회에 나온 기업인 중 최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못해 오랜 시간 앉아있기 힘들 것으로 우려돼 왔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김성태 위원장에게 청문회 중 쪽지를 보내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 하실 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오전 질의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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