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내는 마곡산업단지, 올해 11개사 준공, 내년 43개사 입주
편리한 교통, 친환경, 비즈니스 지원 등 프리미엄 입지조건
2016-12-12 06:00:00 2016-12-12 0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취업난이 심화되지만, 아울러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 또한 뜨겁다. 지방에 비해 단위당 투자금액이 치솟아도 기업이 서울로 몰려드는 이유다.
서울에 좋은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곡산업단지(마곡지구)는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5년 ‘마곡R&D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한 후, 2009년 기반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곡지구 개발에 나섰다.
마곡지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탁월한 입지와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데다 무엇보다 앞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마곡지구는 336만㎡ 면적으로 여의도 1.2배, 상암 DMC 6배에 달하며, 서울시 2030 도시기본계획의 7개 광역중심 중 하나로 강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서남권의 발전을 이끌게 된다.
 
편리한 교통, 친환경, 비즈니스 지원…프리미엄급 입지조건

마곡지구에는 공항철도, 5·9호선 등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고, 6개 정거장이 위치해 전 지역이 일명 트리플 역세권에 속한다. 또 지구 내를 동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공항대로와 남북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마곡중앙로는 물론 인근의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를 통해 차량을 이용한 광역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한가운데에는 50만㎡(여의도 공원 2.2배) 규모의 친환경 공원인 ‘서울식물원’을 조성해 내년 하반기부터 문 연다. 서울식물원에는 세계적 수준의 식물원, 한강과 연결되는 호수공원, 열린숲공원, LG아트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산업과 문화, 휴식을 연계한 관광지 역할이 기대된다. 여기에 전 지역을 촘촘하게 녹지축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해 어디에서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마곡지구는 산업단지와 더불어 국제적 수준의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해 기업 종사자와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발산역 인근에 자리 잡은 총 4만3277㎡의 이화의료원 부지에는 2018년에 1000여병상 규모의 병원과 의과대학원이 문 연다.
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9호선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 사이에는 삼성동 코엑스의 2/3 수준으로 컨벤션 시설과 5성급 호텔, 비즈니스호텔, 복합 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의 김포공항과 함께 입주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 역할을 하고, 인근의 상암DMC와 G밸리 등에서 발생하는 컨벤션 수요를 소화해 서울 서남권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D만이 살길, 서울 마곡시대 열린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마곡중앙로를 따라 대기업 연구개발센터 공사현장이 줄줄이 자리잡아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올라가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연말까지 11개사가 입주하고, 내년에는 LG, 코오롱, 롯데 등 43개사가 공사를 완료해 총 54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지금까지 분양받은 모든 기업이 입주해 ‘첨단산업 연구개발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마곡의 청사진이 현실화된다.
마곡지구 기반시설 공사는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조성공사가 채 완료되지 않았지만 전체 산업시설 용지 중 66%가 분양돼 104개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산업시설 용지는 조성원가(3.3㎡당 1071만원 추정)로 공급되므로 단지 조성에 맞춰 여러 기업의 입주문의가 늘고 있다. 입주신청한 기업 가운데 자금력과 연구개발 능력 등을 심사해 2/3 정도만 통과하면서 산업단지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보, 나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의료서비스, 의약 등 각 산업별 클러스터마다 업계 정상급 기업과 외국기업, 강소기업이 두루 분포됐다. 특히 미국, 일본 등에 본사를 둔 외국기업들은 대부분 임대를 선호하는데도 이들 기업이 마곡에서 연구개발용 부지를 매입하면서 마곡의 가치를 방증하고 있다.
 
토지공급 2018년 마무리, 대우조선해양 처분신청부지 접수 중

마곡산업단지 내 잔여 부지 중 일정부분은 매각시기가 유보될 예정이다. 이 중 일부는 토지매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활용하고 나머지 일부는 아직 태동 단계에 있는 신기술 산업이 본격 성장하는 단계에서 토지를 공급한다. 따라서 산업시설 용지를 기업에게 직접 분양할 수 있는 면적은 10%도 채 남지 않은 상황으로 분양 가능한 잔여면적은 2018년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처분신청 부지는 분양 초기에 매입됐지만 경영상 어려움에 의해 서울시에 매각을 의뢰한 상태다. 3개 블록 12개 필지(6만1232㎡)로 필지별 매각이 진행 중이다. 현재 1개 블록(4개 필지, 1만4511㎡)은 매수 대상자가 선정됐고, 다른 필지의 경우 몇 개의 회사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향후 매수자가 나타나는 대로 남은 필지에 대해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서남권의 발전을 이끌 마곡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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