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4개월차 '제네시스'…'G80 신모델'로 시장 공략 강화
전문가 "차별화된 전략적 현지 마케팅 강화해야"
2016-12-22 06:00:00 2016-12-22 06:00:00
미국시장 출범 4개월을 맞이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내년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은 이미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BMW, 벤츠 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경쟁사보다는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프리미엄시장은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연평균 4% 이상 성장하는 만큼 현대차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전문가는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렉서스와 BMW, 벤츠 등과는 차별화된 전략적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북중미지역 법인장들은 내년 미국의 수요하락 대응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했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할부시장 위축 및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 미국시장이 0.1%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시장 판매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할 정도로 공을 들였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고급차시장 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출범 1년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차량의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G80 출시 후 3개월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G80은 출시 첫달인 지난 8월497대를 판매했으나 9월 1201대, 10월 1109대로 떨어진 뒤 지난달 1005를 기록했다.
 
렉서스 ES는 여전히 4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강력한 경쟁모델인 신형 BMW 5시리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볼보 S90, 링컨 컨티넨탈 등 경쟁신차들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위 세단인 G90은 지난10월 92대에서 전달 301대로 증가했지만 BMW 7시리즈가 1233대, 벤츠가 1475대로 G90와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태다.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은 연평균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익율도 대중차 브랜드보다 높기 때문에 현대차로서의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급차시장은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인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객들을 세분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걸어야한다고 조언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제네시스가 강화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이 미국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며 "이처럼 전략적 현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면 고급 브랜드로서의 제네시스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시장 출범 4개월을 맞이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내년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왼쪽부터)EQ900, G80스포츠, G80 /제공= 제네시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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