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각종 의혹 부인…탄핵 심판 속도
기자단과 티타임서 밝혀…헌재, 3일 첫 공개변론 시작
2017-01-01 16:53:23 2017-01-01 16:53:23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세월호 7시간’은 물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새해 첫 주부터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다"며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당일 외부인이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을 더듬어보니 머리를 만져주기 위해서 오고 목에 필요한 약을 들고 오고,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특검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을 공모 관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공모나 누구 봐주기 위해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주사제 등과 관련해 “순방 때는 특히 피곤해서 힘들 때가 있다. 피곤하니까 피로회복 영양주사를 맞을 수도 있는데 그것을 큰 죄나 지은 것처럼 하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어디냐”며 “증상이 이렇다고 하면 의료진이 알아서 처방하는 것이지 무슨 약이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는 일 아니냐”고 항변했다.
 
한편 당초 3월 중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던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가 속도를 내면서 박한철 소장 퇴임 전인 1월 중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법원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 국정농단 세력들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는 재판부가 국정농단 사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건배당을 조정하고 집중심리를 벌일 방침이다.
 
헌재는 오는 3일 오후 2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을 시작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비춰보면 1회 변론기일은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10여 분 만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5일 열리는 2회 공개변론이 진검승부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헌재는 5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영선 행정관·윤전추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용민 기자·이우찬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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