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대규모 소방훈련 실시
4일 오후 3시부터 진행·시민 3000여명 참여
2017-01-02 11:52:16 2017-01-02 11:52:1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롯데월드타워에서 대규모 소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4일 오후 3시부터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시민과 전문가 등과 함께 민·관 소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23개 기관 3700여명이 참석하며, 헬기 2대와 차량 56대가 동원된다. 또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상층부 중 외부 전문가가 훈련 직전에 화재발생 우려가 큰 층을 임의로 선정해 실제상황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훈련은 롯데물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다. 
 
피난 훈련은 건물 상층부(85~123층)에서 피난계단뿐만 아니라 피난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지상까지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초고층건축물의 경우 그 특수성으로 인하여 피난용 엘리베이터를 주요대피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건축물은 화재 시 승강기를 이용한 대피가 허용되지 않는다. 롯데월드타워 피난용 승강기는 재난발생 시 정해진 피난안전층과 1층만 셔틀(shuttle)식으로 운영하며 다른 층에서는 멈추지 않는다. 
 
대피 방식은 화재발생층과 상층부 4개층의 인원을 우선적으로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시키는 ‘단계적 피난’과 노약자·장애인 등 자력대피가 힘든 피난 약자들을 소방관이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피난시키는 ‘부분적 피난’이 동시에 진행된다.
 
화재진압작전 역시 초고층건축물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뤄진다. 지난해 7월 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제작한 초고층건축물 대응매뉴얼에 따라 1층 로비에 전진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고층부의 원활한 작전지휘와 신속한 지원을 위해 고층부 피난안전구역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해 새로운 지휘통제 전술을 시도한다.
 
또 초고층건축물의 특성상 상층부에서 떨어지는 낙하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의 소방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소방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 훈련평가단을 구성해 롯데월드타워에서 재난대응과 소방활동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평가하고, 시민대피훈련 역시 별도의 평가단이 대피 상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훈련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은 향후 롯데월드타워의 소방 안전대책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을 위한 점검에는 끝이 없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초고층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9월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소방안전실 종합방재센터에서 시민들이 모의 소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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