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새해 초부터 고객 몰이를 위한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의 마케팅 대전이 뜨겁다. 대작의 실종으로 연말특수로 누리지 못한 터라 마케팅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알뜰폰 포함, 자사 번호이동 제외)는 50만2814명으로 전달(59만5896명) 대비 15% 정도 줄었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도 1만7338건으로 전월(2만1282건)에 비해 18%가량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은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높아 특수가 기대되는 시기"라면서도 "이번에는 이를 체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통사와 알뜰폰은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새해를 전후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전용폰 '쏠 프라임'의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오는 6일 공식 출시되며 출고가는 43만3400원이다. 월 6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26만4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쏠 프라임은 지난해 1월 출시돼 누적 12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쏠'의 후속작이다. 쏠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이 기획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TCL알카텔이 제조를 맡았다. 쏠 프라임은 5.5인치 화면과 4GB 메모리 등 프리미업급 사양을 갖췄다.
KT(030200)는 이날부터 태블릿PC, 웨어러블기기 등 스마트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6개월간 스마트기기 전용요금제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스마트기기 요금 반값 찬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요금제는 휴대폰 1회선 당 스마트기기 1대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액은 스마트기기 요금제에 따라 매월 4400원에서 최대 1만2100원까지다. 결합할인과 20% 요금할인 등 기존 요금 할인과도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1일 무선 결합만으로도 요금할인이 되는 '가족무한사랑' 상품을 출시했다. 가족결합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가령 4인 가족이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월 4만8400원 이상 요금제 기준 1인당 최대 월 5500원씩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기고객 할인도 제공해 가족 구성원의 휴대전화 사용기간 합산에 따라 추가적으로 요금 할인이 더해지며, 20%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도 중복 할인 받는다.
CJ헬로비전(037560)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은 이날부터 이통사 대비 2배 많은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선택약정 추가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 달 말까지 KT망 LTE 단말기를 신규 또는 기기 변경으로 개통하고, 단말지원금을 받지 않고 2년 약정할 경우 해당 기간 매월 기본료의 최대 40%까지 요금 할인을 받는다.
SK텔레콤의 전용폰 쏠 프라임. 사진/SK텔레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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