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12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가입자) 수는 358만1000명으로 2015년 12월보다 400명 감소했다. 제조업 피보험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09년 10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제조업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피보험자는 29만1000명(2.4%) 증가에 그치며 4개월 연속 20만명대 낮은 증가폭을 이어갔다.
제조업을 업종별로 세분화하면 식품, 화학제품 등 일부 업종에서는 피보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노동시장 구조개편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 전자통신, 철강 등에서는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장기간에 걸친 저성장과 수출 부진, 생산 자동화,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고용부는 현재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요 뿌리산업에 해당하는 기계장비,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에서는 피보험자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이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도 선박수주량 감소 등 경기 악화로 지난달 3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에서 피보험자가 크게 줄고, 300인 미만에선 증가폭이 둔화하는 추세”라며 “300인 이상에서 줄어든 피보험자가 동일 업종 내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기보단 노동시장을 이탈했거나 자영업 등으로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가입자) 수는 358만1000명으로 2015년 12월보다 400명 감소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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