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마련, 적금통장 '풍차 돌리기'로 하세요
구체적인 목표 설정…재무상태 파악은 기본
2017-01-15 12:00:00 2017-01-15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새해 계획으로 목돈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목돈 만들기에 도전해보면 씀씀이를 아끼며 돈을 모으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통장 관리부터 재무설계까지 철저히 진행해야 목돈 모으기에 성공할 수 있다. 
 
15일 금융권 전문가들은 목돈마련의 방법으로 풍차 돌리기 적금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지만 저축은 여전히 목돈 마련을 위한 필수요소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적금 하나쯤 있을 적금은 금액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해진 금액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풍차 돌리기란 처음 적금을 시작하는 달에 1개의 통장을 개설하고, 다음 달은 2개, 그 다음달은 3개 이런 식으로 달마다 새로운 적금을 늘려나가는 걸 말한다.
 
이렇게 1년간 풍차 돌리기를 하면 처음 만든 적금 통장이 만기가 돼 목돈이 생기고 그다음 달에는 두 번째 통장이 만기가 되는 식으로 12개 통장이 차근차근 만기를 맞으면서 목돈이 생기게 된다.
 
오미선 삼성화재(000810) FP기획파트 책임은 "목돈 마련은 미루지만 않으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유자금이 부족하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해 소액의 적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일 4000원의 담뱃값 혹은 커피값만 아껴도 한 달이면 12만원, 1년이면 144만원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 초년생 시기부터 풍차 돌리기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저축 습관이 몸에 배면서 돈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무 설계컨설턴트들은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것을 당부한다. 예컨대 ‘5년 안에 주택자금 마련’, ‘노후자금 6000만원 모으기’처럼 구체적인 목적과 금액을 정해야 재무 목표를 실천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 후 자녀가 생기거나 인생의 위기로 인해 갑작스럽게 목돈이 빠져나가는 경우, 진행 중인 재무 목표가 없으면 그 시기를 끝으로 목돈 마련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구체적인 재무 목표는 목돈을 마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재무 목표를 세울 때는 돈을 모으는 목적, 기간, 금액 등을 되도록 명확히 하고 수입, 지출 재산 현황에 맞춰 실현 가능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만약 자신이 목표 기간 내에 목표자금을 달성하기 위해 매월 적립해야 하는 금액을 계산하고 싶다면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http://edu.fss.or.kr)의 저축액 계산기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목돈 마련의 기본은 자신의 수입과 소비 패턴 파악이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 등 부채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부채 현황을 파악하는 게 재무관리의 필수요소로 떠올랐다. 빚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갚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려면 우선 가계부에 모든 수입과 지출을 기록해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된 소비 습관을 바로잡아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고, 저축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충동적인 소비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계부 작성으로 생각지도 못한 곳에 지출을 잡을 수 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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