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이동률 43년만 최저
고령화·부동산 규제 등 영향…전년보다 0.8% 포인트 감소
2017-01-25 14:40:58 2017-01-25 17:10:07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고령화와 부동산 시장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구이동률이 4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총 737만8000명으로 1979년 732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은 인구이동이 가장 활발한 20~30대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세종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거의 완료된 점 등이 전체 인구이동자 수가 줄어든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도입되는 등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것도 이유로 꼽았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6.7%, 시도 간 이동은 33.3%로 전년대비 각각 5.4%, 3.8% 감소했다.
 
연령별 이동률을 보면 전 연령대에서 이동률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20대(21.5%)와 30대(21.4%)가 가장 높았고 70대(7.4%)가 가장 낮았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가 14.7%, 여자가 14.2%였으며 여자 이동자 100명당 남자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이동률 성비는 103.9명으로 전년보다 0.5명 늘어났다.
 
2006년과 비교하면 총이동률은 4.7%포인트 감소했으며 20대·10세미만(5.7%포인트), 80세 이상·70대(4.6%포인트)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20대의 경우 졸업과 초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인구이동의 주요 요인인 취업·혼인이 줄어든 탓에 인구이동이 줄어들었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28.8%), 제주(17.0%), 경기(15.7%) 순으로 높았고 전출률은 서울(16.9%), 세종(15.6%), 대전(15.3%)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13만4000명), 세종(3만명), 충남·제주(1만5000명) 등 8개 시도였다.
 
반면 서울(-14만명), 부산(-2만1000명), 대전(-1만1000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역인구대비 순 이동자 수 비율인 순유입률은 세종(13.2%)이, 순유출률은 서울(-1.4%)이 가장 높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경기둔화와 부동산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인구이동이 활발한 20~30대는 줄고 고령화로 4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난 것도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총 737만8000명으로 1979년 732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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