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정치에 발목 잡힌 증시, 하락 마감
2017-02-07 02:45:44 2017-02-07 02:45:44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 6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3포인트(0.99%) 내린 3240.78로 마감됐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7172.15로 16.15포인트(0.22%) 하락했으며 독일 DAX 지수는 141.65포인트(1.22%) 내린 1만1509.84를 기록했다. 
 
프랑스 40 지수는 47.34포인트(0.98%) 떨어진 4778.08을, 네덜란드 AEX 지수는 3.84포인트(0.79%) 후퇴한 482.08을 각각 나타냈다. 
 
스페인 IBEX 35 지수,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각각 1.11%, 2.21% 급락했다. 
 
오는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는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현재 무소속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유력 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한때 지지율 1위였던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아내를 자신의 사무실에 위장 취업시켜 거액을 횡령했다는 의혹 등으로 추락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유럽연합(EU) 탈퇴', '이민 제한', '보호무역 강화' 등 과격한 공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은 유럽 자동차업계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자동차 업종은 영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도 1.4% 가량 하락했다. 
 
금광업체 랜드골드리소스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76% 급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에너지업체 글렌코어도 리비아 국영석유업체와 생산량의 3분의 1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면서 주가가 강세로 마감됐다. 스위스 제약업체 DKSH는 지난해 매출이 4.5% 늘면서 주가가 8.8% 급등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의) 극심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위험은 사라졌다"면서도 "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끝낼 시기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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