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이달들어 편의점주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BGF리테일(027410)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GS리테일(007070)은 편의점 이외의 사업부문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다.
14일 BGF리테일은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대비 9.60% 올랐다. 반면 GS리테일은 이날 5만2100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0.19% 상승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연초에만 하더라도 상승세가 높았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지난달 31일 주가는 9만1700원과 5만2000원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12.10%, 9.24% 상승이다. 이달들어 BGF리테일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GS리테일는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차별화 움직임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BGF리테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157억원과 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56% 증가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450억원을 상회했다”며 “매출 신장은 편의점 사업부의 고성장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GS리테일에 대해서는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의 성장세는 나타났지만 이외의 사업부분이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235억원과 38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1%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실적부진의 이유는 개선이 기대되던 수퍼의 영업손실 규모가 오히려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부분의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GS리테일은 편의점 외에서 부분에서 개선세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남성현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이익률은 예상한 것보다 더욱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출점한 점포들의 이익 성장, 기존점포 성장, 올해 약 1000개 수준의 점포 순증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퍼 및 기타부문도 업황 침체 및 구조적 채널 경쟁력 감퇴로 손익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편의점 부문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GS리테일의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그 외 사업부문의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과 같은 편의점주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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