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8년만의 구제역 발생이 수산업종과 닭고기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수주는 최근 경기회복 조짐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를 싸게 들여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실적모멘텀도 있는 상황이다. 구제역은 이런 내수주의 상황에 힘을 싣어준 셈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축산주의 대안업체인 수산과 양계업체 상승흐름에 자극을 준다"며 "테마는 유지하기 힘들겠지만 대안업체에 단기적인 호재"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환율하락 등으로 수입 단가가 낮아져, 실적도 괜찮다"며 "내수 관련주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대안업체들은 실적모멘텀에 구제역건이 겹친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다.
이정기 SK증권 연구원도 "이미 학습 효과가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긴 힘들겠지만, 양계업체들의 실적이 좋은 상황이라 증시에서 주목을 끌 수는 있다"라며 "대형 치킨 프렌차이저들이 최근 국내 양계업체들의 닭고기를 주로 써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림 등 저평가된 종목들이 모멘텀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며 "적정가치까지 오를 순 있겠지만, 그 이상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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