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황금도시 ‘비스마야’…이라크 신도시건설 순항
한화건설, 사업비 11조5000억원 들여 ‘한국형 신도시’ 접목
2017-03-10 10:23:07 2017-03-10 10:23:07
“주택 품질이 매우 높고 이라크에서 보기 힘든 녹지공간이 인상적이다. 안전하고 넓은 도로, 빠른 인터넷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 건설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A-2 블록에 입주해 살고 있는 하산 압드 가잘(41, 공무원) 씨는 이같이 말하면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에 ‘한국형 신도시’를 접목한 주택을 비롯한 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특히 누적 수주액이 미화 총 101억 달러(한화 약 11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32%로 주거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6800억원을 수령하는 등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총 면적은 1830ha(550만평)로 우리나라 여의도의 6배에 달하는 분당급 신도시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화건설이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그대로 접목시킨 계획도시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화건설이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그대로 접목시킨 계획도시다. 사진은 비스마야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단순한 주택건설뿐 아니라 정수장, 하수장, 도로, 공원, 지하에 매설되는 전기선과 통신선, 상하수도관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사전에 디자인한 ‘Design-Build’ 방식이 적용됐다.
 
앞서 한화건설은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에코메트로)’, ‘대덕 테크노밸리’ 등 국내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비스마야 신도시를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약 300여개의 학교를 비롯해 병원, 경찰서, 소방서, 청소년 문화센터, 육아시설 등의 공공시설이 함께 지어지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이처럼 이라크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화된 도시가 모습을 갖춤에 따라 입주민들의 만족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후세인 세이프 알리(45, 회사원)씨는 “인터넷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많이 알려져 이라크 국민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한국형 신도시’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건설은 지난해 3월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 건설공사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기획제안형 신도시 사업을 추진, 해외 신도시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