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파면됐다. 국회탄핵소추위원단 측과 대통령 측의 표정은 엇갈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10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재판관 8명 모두 일치된 의견으로 국회가 의결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는 결정을 했다. 박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국회탄핵소추위원인 바른정당 권성동 의원은 선고 뒤 취재진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헌법재판소 심판에서 헌재가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확인한 판결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점을 헌재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촛불이든 태극기든 모두 우리가 존중해고 할 사랑해야 할 국민”이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다. 모두가 승리했고 패배했다. 탄핵 과정서 분출된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서 통합의 대한민국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돼 있다. 87년 헌법 체제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 운영이 어렵다는 게 최순실 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며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 개현을 통해 통치체제 바꾸고, 상생·협력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의 서석구 변호사는 “헌재 결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파면 결정은)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촛불세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바라본 청와대 앞쪽 전광판에 탄핵 결과가 생중계 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대심판정에서 국회가 청구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최종 선고에서 만장일치로 탄핵안을 인용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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