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銀, 국채이자율 인상..유동성 회수 본격화
1년 만기 국채이자율 0.08%p↑
2010-01-12 15:56:49 2010-01-12 17:59:53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인민은행이 1년 만기 국채이자율을 높이며 본격적인 유동성 회수 조치에 나섰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0억위안 규모의 1년 만기 국채를 이자율 1.8434%에 입찰했다고 밝혔다.
 
이자율 상승폭은 0.08%p로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0.04%p를 상회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국채이자율을 높인 것은 최근 5개월래 처음이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지난주 3개월 만기 국채이자율을 0.04%p 올린 데 이어 이날 재차 국채이자율을 상향 조정한 것은 과잉유동성 회수를 위한 분명한 의지 표현이란 평가다.
 
이삭 멩 BNP파리바 베이징지점 수석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우려로 중국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국채이자율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통화정책 축소를 위한 분명한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타오 동 크레디트스위스(CS) 홍콩지점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 수요 증가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점이 인민은행의 예상보다 큰 국채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인민은행이 올해 대출 증가세를 완만하게 유지한다는 목표 아래 오는 2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적극적인 유동성 회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해 1~11월까지 신규대출 규모는 9조2100억위안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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