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 가동이 임박한데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등 연이은 호재에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달 고덕신도시에 분양한 동양건설산업 ‘고덕파라곤’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된 데 이어 대우건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도 대부분 타입이 청약을 끝냈다. 과거 청약마다 미분양이 속출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고덕파라곤은 597가구(특별공급제외)에 2만9485건이 접수돼 평균 49.4대 1을 기록했다. 평택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대우건설이 평택에서 분양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 집객 모습. 사진/대우건설
또 지난 10일 2순위 청약을 받은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617가구(특별공급 제외)에는 792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개 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청약을 마쳤다.
특히 전용면적 90~173㎡ 중대형 타입 145가구가 청약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16일 당첨자 발표 후 22일~24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이들 단지가 선전한 원인은 개발호재에 있다. SRT 지제역이 뚫린데다 평택에 건설 중인 삼성 반도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총 15조원이 투입되는 3개 공장으로 상반기 일부 라인은 가동을 시작해 삼성발(發) 훈풍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올해는 미군기지 이전도 계획돼 있다.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평택 미분양 주택은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절반 가량인 2532가구가 남았다.
인구 역시 지난 2010년 41만명보다 14% 증가한 47만여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인구 증가 폭인 7.9%을 웃돈다.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계획된 3700여 가구 분양계획도 큰 차질이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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