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우조선 3조원 추가 지원 논의
23일 대우조선 지원방안 발표 예정
2017-03-15 10:29:49 2017-03-15 10:29:4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해양(042660)에 신규자금 2조∼3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뿐만 아니라 일반 시중은행과 회사채 채권자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채무조정과 손실분담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해 지원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5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방안을 오는 23일 발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5년 10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4조20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가 당초 예상치의 13% 수준에 그치면서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졌다.
 
대우조선은 당장 다음달 21일 44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현재 보유자금과 앞으로 받을 선수금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 물량은 상환 가능하지만 7월과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5000억원의 회사채가 문제다. 여기에 월 7000~80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도 확보해야 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일반 시중은행들까지 대우조선 여신의 출자전환을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 워크아웃설이 제기된 데 대해 대우조선 측은 "워크아웃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며 "다음주 쯤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지원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대우조선해양에 워크아웃 추진 보도와 관련, 사실 여부와 구체적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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