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3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소환된 최 회장은 19일 오전 3시3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최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특경가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수감 중 2015년 10월 미르재단에 85억원, 12월 K스포재단에 43억원을 설립자금으로 출연한 뒤 그 대가로 특별사면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 수감 중 SK그룹을 운영한 김창근 당시 SK수펙스협의장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의 공식오찬과 개별면담을 가지고 최 회장의 사면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김 의장과 박 전 대통령이 독대한 지 한 달 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18일 오후 1시58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최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가로 사면을 청탁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보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해 부탁했느냐는 질문에도 침묵했다.
최태원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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