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이 22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항2후판설비를 연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감축은 물론 수하동 페럼타워와 유휴 부지, 유가증권 등 팔 수 있는 건 모두 팔았다"며 "마지막 남은 포항2후판설비는 연내 매각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인도, 이란 등이 후판설비 인수에 관심을 가졌지만 가격이 맞지 않거나 분리매각 등을 요구해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각작업과 동시에 기존 부산공장에 대한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부산공장 안에 노후 설비를 치우고 남은 유휴 공간이 있다"며 "6CGL(아연도금강판설비)과 10CCL(냉연강판) 증설에 대한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통상 마찰에 대해서는 "회사 내 무역통상팀에서 수출량과 가격을 체크하는 등 수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며 "수년간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트럼프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 CSP 증설에 대한 질문에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CSP 부지에는 현재 운영 중인 1기 외에 추가로 고로 1기를 더 세울 수 있지만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해 현재는 추가 계획이 없다"며 "올해는 CSP 제철소의 가동을 잘 해서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단초가 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회비 납부를 보류하고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래브 입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당진=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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