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 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헬스케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에 본격적 조정이 찾아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일제히 하락했으며 수개월 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했다. 특히 S&P500지수에서 금융업종은 주간 단위로 3.8% 하락하며 2016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1.5% 밀리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1.2%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공화당은 트럼프케어법안 하원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는데 실패하며 법안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증시의 조정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줄리안 엠마누엘 UBS 전략가는 "위험자산의 리셋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뉴욕 증시에서 추가 5~10%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원이 트럼프케어 법안을 승인하면 안도 랠리가 다시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UBS의 또 다른 전략가인 아트 카신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법안만 승인된다면 다시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며 "법안이 승인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세재 개편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시장도 거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앞둔 불확실성 역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견고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분기보다 개선된 2%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27일(현지시간)에는 3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지수가, 28일(현지시간)에는 2월 도매재고, 3월 소비자신뢰지수, 29일(현지시간)에는 2월 잠정주택매매 및 잠정주택판매지수, 31일(현지시간)에는 2월 소비지출물가지수, 개인소득, 개인지출,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3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등의 지표 발표가 에정되어 있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어 3월 FOMC 이후 향후 금리 인상 시기 속도에 대한 힌트를 줄지 역시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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