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야구장에서 다양한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2017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인천 문학동 'SK행복드림구장'에서 '5G 스타디움'을 시연한다.
5G 스타디움은 연구실이나 전시회에서만 선보였던 5G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SK텔레콤은 3일간 시험 운영 후 SK 구장 내 5G 상시 체험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경기장 8곳의 특수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기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개막전 시구자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5G 커넥티드카 'T5'를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한다. SK텔레콤은 T5가 5G망에 연결돼 전광판과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수신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1루측 외야석에는 '360 라이브 VR(가상현실) 존'도 마련된다. 360 라이브 VR은 5G의 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방송 서비스다. 경기장 8곳에 설치된 특수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기 영상을 VR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다. 외야에서도 포수·심판, 응원석, 덕아웃 등에서 보이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도 즐길 수 있다. SK와이번스의 공식 애플리케이션 '플레이 위드'를 설치하고 AR 정보 메뉴를 선택해 경기장을 비추면 현재 나온 투수와 타자 등 선수들의 정보와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SK 구장 외부 광장에 2800㎡ 규모의 5G 체험공간 '5G 어드벤처'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5G 기술을 응용한 ▲4D VR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 '인터랙티브 테이블' ▲VR 워크스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관람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 구장 곳곳에 설치된 5G 망은 28기가헤르츠(GHz)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하며 20Gbps의 속도와 1ms 이하의 지연 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포켓몬고와의 제휴를 통해 사흘간 구장 내외부에 포켓스톱과 포켓몬체육관 등을 대거 설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통신망 부문에서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통신망뿐만 아니라 칩과 단말기까지 나와야 비로소 소비자들이 5G 서비스가 상용화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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