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현재 테스트 중인 것으로 보여지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SNS을 통해 공개했다. 자사의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인형에 AI 스피커 장치를 삽입한 모습이다.
카카오는 연내 AI플랫폼과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인데 영상 속 라이언 AI 스피커의 모습이 출시될 AI 제품과 유사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SNS를 통해 공개된 카카오 AI 스피커 테스트버전. 한 남성이 AI스피커에 "이 꽃의 이름이 뭐야"라고 묻자 양귀비라고 답한다. 사진/개시 영상 캡처.
2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테스트 중인 AI스피커의 여러 서비스 구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AI 스피커 장치를 삽입한 라이언 인형에 "헤이 라이언, 감미로운 음악 틀어줄래?"라고 말한다. 그러자 인형에서 아이유의 '밤편지'가 나온다.
또 "헤이 라이언, 이 꽃의 이름이 뭐야?"라고 물으며 화분을 내밀자 인형에서 사진찍는 소리가 나더니 "이 꽃은 양귀비에요"라고 답한다. 손금을 봐달라며 손바닥을 내밀자 "오래 사시겠네요"라고도 대답한다. 이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이미지를 찍어 분석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니 자동으로 촬영을 해 카카오톡으로 자동 전송되는 모습도 나온다. 사진 속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깜짝 출연한다.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기능들은 카카오가 연내 출시하는 AI스피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자회사 로엔이 운영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다음 포털의 검색·뉴스 정보, 택시 호출과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커머스·결제 서비스 등을 결합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SNS를 통해 공개된 카카오 AI 스피커 테스트버전. 사진을 찍어달라 명령하자 카카오톡으로 자동 전송된다. 사진/개시 영상 캡처.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관련 기술 기반의 서비스 R&D 를 전담하는 TF(테스크포스)를 최근 별도로 신설하고 기존 검색, 추천, 데이터 커넥션 담당 조직과 해당 TF를 하나로 묶어 ‘AI부문’으로 통합했다.
김병학 카카오 AI 부문장은 "최근 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게 해 달라는 니즈와 함께 멜론, 내비게이션, 택시, 뉴스, 검색 등을 AI 기술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AI 플랫폼은 강력한 한국어 음성처리 기술과 전 국민이 연결된 생활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카카오가 그 누구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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