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서울구치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포함한 수사팀이 이날 오전 11시쯤 구치소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 4일에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한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16개 대기업이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 등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부장과 검사 1명, 여성 수사관 1명은 4일 오전 10시쯤부터 구치소 저녁 시간인 오후 4시30분쯤까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8시40분쯤까지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은 이후 5일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이날로 추가 조사를 미뤘다.
이날 이후 진행되는 조사에서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두 재단에 전달된 전체 출연금 중 삼성그룹이 지원한 204억원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를 적용해 최씨를 추가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으로부터 213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후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사용할 말 구매비 등 실제 77억9735만원을 받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 미르재단에 125억원, K스포츠재단에 79억원을 각각 지원받는 등 총 433억2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후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6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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