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정부가 열차 내 범죄를 줄이기 위해 방범 인력을 확충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대응을 대폭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의 ‘열차 내 치안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올 1분기 직무집행방해 등 열차 내 범죄는 모두 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열차 내 난동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국토부는 월 2회 열차 내 방범 가용인력 전원을 수도권 열차에 집중 투입하는 ‘집중 승무의 날’을 운영하고,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열차 승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음주 만취로 인한 여객 보호와 질서 확립을 위해 심야시간 운행 열차에 방범승무 활동을 집중한다.
특히 취객 난동 등 열차 내 불법행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경미사건을 제외하고는 검찰청과 협의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철도경찰이 탑승하지 않은 열차에서 112로 신고가 접수될 때에는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치안 사각지역을 보완한다. 이와 함께 철도경찰의 인력 증원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이달부터 사회복무요원을 치안 보조인력으로 활용해 취약 열차 내 방범승무 활동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토부는 국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이기 위해 현수막, 차내 방송, 애플리케이션 공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열차팀장 등에게는 업무 지침서(매뉴얼) 및 상황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 내 치안 강화 방안 마련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여행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 내 치안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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