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조치로 지난달 한·중노선 항공여객이 1년 전보다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국제노선 여객은 동남아·일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9.6%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항공운송시장 여객이 지난해 3월 대비 8.9%(국제 9.6%, 국내 7.2%) 증가한 851만명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항공화물은 10.1%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노선 감소(22.5%)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해외여행수요 상승,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성장한 607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 중국노선 감소폭(37.3%)이 커지고, 국제선 전체 여객 증가율도 둔화(4.1%)했다.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58.7%), 청주(-57.3%), 무안(-40.7%)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국토부는 항공사와 여행사, 공항면세점들에 대해 긴급 지원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항공사에 대해서는 동남아·일본 등 대체노선 전환을 지원하고 태국·대만 등과 운수권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 여객이 크게 감소한 일부 지방공항에는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한다. 국제선 전세편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대한 지원금도 최대 10배 확대한다. 이 밖에 공항면세점에 대해서는 선불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자국민에게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에 들어간 지 한 달째인 14일 인천공항 도착장에 말레이시아와 인도, 싱가폴에서 관광온 외국인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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