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구태우·신상윤 기자]
삼성중공업(010140) 작업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쓰러져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1일 오후 2시50분쯤 경상남도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7안벽에서 해양플랜트 건조 공사 중이던 타워크레인과 골리앗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6명이 숨졌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22명이며, 이중 3명은 중상자다. 앞서 중상자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삼성중공업과 소방당국은 800톤급 골리앗크레인이 이동 중 길이 60m, 무게 32톤 규모의 타워크레인과 충돌, 타워크레인 구조물이 건조 중인 선박 위 근로자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후 2시50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내 7안벽에서 충돌사고로 넘어진 타워크레인이 건조 중인 선박 위를 덮쳐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진/뉴시스
경찰과 삼성중공업은 사고 직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려던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히 귀국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거제 현장 감독관들이 정부 당국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사고를 접한 박대영 사장도 급히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사상자들 중 하청 노동자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사상자에 대한 확인을 마치는 대로 원·하청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태우·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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