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이달의 형사부 검사'에 김경태 검사 선정
'강간 무고' 당한 남성 등 억울함 풀어줘
2017-05-04 16:10:44 2017-05-04 16:11:1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대검찰청이 전국 일선 형사부 검사들을 상대로 우수 검사를 선발하는 ‘이달의 형사부 검사’로 부산지검 김경태 검사(형사1부·사진)가 선정됐다.
 
대검은 4일 “대검 선정위원회에서 국민이 바라는 검사상에 부합하는 업무를 수행한 검사를 심사한 결과 김 검사를 이달의 형사부 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대검 형사부장(박균택 검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형사1과장(한석리 부장검사) 등 대검 소속 과장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실체적 진실과 분쟁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밝혀주는 검사 ▲사건당사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검사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검사 ▲수사과정에서 정성과 따듯함을 다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검사 등이 선정 기준이다.
 
김 검사는 지난 3월 여성 A씨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는데도 강간당했다고 상대 남성을 고소한 사건에서, A씨가 20년간 고소한 사건이 36회에 이르고, 이 중 성폭력 고소사건 6건이 무혐의로 처분된 전력을 확인한 뒤 A씨의 무고혐의를 밝혀내 상대 남성의 억울함을 풀어줬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제적으로 성공했으나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해 한을 품고 사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2억7000만원을 가로챈 사기꾼을 구속 기소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는 한 피의자가 선박부품 유통업체의 거래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130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조세사범 5명을 일망타진하기도 했다.
 
김 검사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2014년 8월 검사가 됐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검사 임용 전에는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도 근무했다.
 
대검은 2015년 7월부터 검찰의 중심인 형사부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검사 중 업무처리 실적과 자세가 탁월한 검사를 ‘이달의 형사부 검사’로 발굴해 포상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 총 21명이 ‘이달의 형사부 검사’로 선정됐다. 선발된 검사는 검찰총장 표창과 함께 소정의 격려금이 수행되며, 인사카드에도 기록된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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