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7'이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5330만대로 집계됐다. 이중 아이폰7은 2150만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6.1%를 기록했다. 2위도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가 차지했다. 아이폰7플러스는 1분기 1740만대가 팔리며 4.9%의 점유율을 보였다.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 시장점유율만 11%에 달한다. SA는 "이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 광범위한 유통시스템 덕분에 아이폰7이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모델로 꼽혔다"고 분석했다.
3위는 중국의 신흥강자 오포의 'R9s'가 차지했다. R9s는 1분기 890만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2.5%를 기록했다. R9s는 듀얼 심(SIM)과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오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미국·한국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인도 등에서 인기가 높다. SA는 "오포는 미국 시장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인도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위와 5위는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J3'와 '갤럭시J5'가 각각 차지했다. 갤럭시J3는 610만대, 갤럭시J5는 500만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1.7%, 1.4%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량 순위권에 올리지 못했다. SA는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으로 수익성은 대폭 하락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총 8020만대를 출하해 2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5080만대를 출하, 점유율 14.4%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지만, 1분기 만에 왕좌 자리를 탈환했다.
LG전자는 148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4.2%를 기록, 6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시장에서도 총 7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A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략 프리미엄폰 V20이 꾸준히 판매된 데다, K·X시리즈 등 중저가폰이 고르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