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핏비트 제치고 웨어러블 시장 1위 등극
'웨어러블 강호' 핏비트, 3위로 전락…피트니스밴드 수요 둔화 탓
2017-05-08 13:42:53 2017-05-08 13:48:18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애플이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핏비트(Fitbit)를 제치고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 패권을 차지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애플워치 35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15.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출하량은 130만대, 점유율은 3.8%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이 지난 2015년 3월 애플워치를 처음 선보인 이래 웨어러블 시장 선두는 처음이다.
 
반면 그간 줄곧 1위를 지켜왔던 웨어러블 시장의 강호 핏비트는 3위로 내려앉았다. 핏비트는 1분기 29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13.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출하량은 160만대 줄었고, 점유율은 11.5%포인트 급락했다.
 
핏비트의 부진은 주력 제품인 피트니스밴드 수요가 둔화되고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이 늦어진 영향이 컸다. SA는 "북미, 서유럽 및 아시아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운동기구에 대한 수요 둔화, 새로운 스마트 웨어러블의 시장 진입으로 핏비트가 리더십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SA는 애플의 선전과 관련해서는 "애플워치 시리즈2가 다른 지역에 비해 미국과 영국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강화된 애플워치 디자인과 마케팅 투자로 좋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중국의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1분기 340만대를 출하하며 1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출하량은 40만대, 점유율도 5.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SA는 "샤오미의 미밴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고른 수요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2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20만대)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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