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러노비타, 해외 결실…국내 매출액 넘어
비주력 접고 비데 올인…국내 1위 자리 도전장
2017-05-12 06:00:00 2017-05-12 06:00:00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콜러노비타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은 추월한 데다 흑자전환까지 성공했다. 비주력 사업을 접고 비데에만 올인한 사업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비데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고 글로벌 비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을 생산·판매하는 콜러노비타가 정수기, 가습기 등 비주력 사업을 모두 털어낸 것은 지난해부터다. 현재는 기존 판매된 제품에 대해 에프터서비스만 제공하고, 제품 생산은 비데만 하고 있다. 이로써 종합생활가전 기업에서 비데전문 기업으로 체질을 바꿨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 2014년(18억원)과 2015년(51억원)의 2년 연속 영업손실에서 벗어났다.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실적 성장을 이끈 주요인이다. 지난해 750억원의 전체 매출 가운데 391억원을 해외에서 거둬 들였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35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셈이다. 이에 회사는 모회사인 콜러의 글로벌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회사가 있는 미국은 물론 비데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주력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데를 구매할 때, 렌탈 방식보다 직접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 업계 1위를 달성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콜러노비타는 '한우물 파기' 전략으로 국내 비데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단 각오다. 국내 비데시장은 코웨이(021240)와 콜러노비타가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각사가 추산하는 업계 점유율은 코웨이가 24~28%, 콜러노비타가 21~24% 가량이다. 양사의 전략은 확연히 다르다. 코웨이는 대부분 렌탈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콜러노비타는 직접 판매를 고수하고 있다. 콜러노비타는 렌탈 방식에서 발생하는 관리인력 비용이 없는 만큼 제품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별도의 관리인력 없이도 손쉬운 자가 관리가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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