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학교폭력·교권 담당 변호사 배치…교권 강화
교권 침해 법률·행정 지원 확대·별도 치유 연수 진행
2017-05-14 14:48:14 2017-05-14 14:48:4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서울 내 각 권역에 학교폭력·교권 담당 변호사를 별도 배치하는 등 교원 보호를 한층 강화한다.
 
교육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학년도 교원 사기 진작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권역별 담당 변호사를 1명씩 배치해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를 겪는 교원들의 애로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에 본청에서만 운영 중인 교권법률지원단(외부변호사 35명)에서 한 단계 나아간 조치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원 사기진작 방안은 교원들의 자존감 향상과 근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서울이 되도록 개선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육청은 교권 침해 행위로 피해를 당한 교원의 심리치료를 위한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관련 예산도 확대 지원한다. 
 
또 현재 교원들의 정신적 치유를 위해 제주도에 추진 중인 ‘교원회복력지원 연수원’과 연계해 생활지도부장과 업무지원팀 교사, 우수교사 등 학교현장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제주올레길 치유 연수를 진행한다. 수도권 교육청 수련(휴양)시설 역시 교직원 공동 활용으로 확대하고, 교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자율연수 휴직제도를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다.
 
학년 말에도 우수 교원에 대한 포상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해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추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식을 감사의 날로 지정해 학생 스스로 교사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원에 대한 자율권도 보장한다. 교원이 교수·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과 수업 및 평가의 자율권을 존중하고, 교원학습공동체 지원을 확대한다. 감사분야에 있어서는 수감 부담 감축 등 학교업무 정상화 사업과 서울교원 음악축제, 미술대전 등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창신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지난해 5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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