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스크린야구 업계가 '스타 모시기' 경쟁에 한창이다. 스크린야구 시장이 아직 성장 중에 있는 데다 독보적인 강자가 없다보니 1위 자리를 놓고 선두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스타마케팅이 시작된 건 지난해부터다. 업계 1위 리얼야구존이 지난해 3월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하면서다.
스크린야구 시장의 선두그룹이 스타마케팅에 열올리는 데는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아직 시장 내 독보적인 1위가 없기 때문에 빅3인 이들 업체들이 톱스타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얼야구존은 지난 3월말 기준 매장수 190개로 업계 선두다. 스트라이크존과 레전드야구존은 각각 120개, 70개로 뒤를 잇고 있다. 이들 3곳이 전체 시장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리얼야구존은 올해는 이대호 선수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애프터스쿨 멤버 나나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크린야구의 주 타깃인 남성 고객층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야구존에 이어 스타마케팅에 뛰어든 곳은 업계 3위 레전드야구존이다. 레전드야구존은 지난해 3월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 이종범과 치어리더 박기량, 배지현 아나운서를 모델로 발탁했다. 현재 양준혁, 이종범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임창정과 박민하를 새로운 모델로 기용했다. 친근한 모델을 내세워 유쾌하고 즐거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의 특장점에 집중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레전드야구존의 전속모델 양준혁, 이종범 선수는 광고에 출연하는 것 뿐 아니라 양준혁 재단과의 후원행사, 아카데미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서울 개포동에 양준혁 재단과 함께하는 아카데미 1호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업계 2위 스트라이크존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스타모시기에 나섰다. 스트라이크존은 이달 박찬호 선수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전문성'과 '대중적 인지도'를 한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트라이크존은 올해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추진한다. 박찬호 선수의 특징을 살린 TV 광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스크린야구 시장은 아직 포화되지 않은 시장이다보니 회사 전략에 따라 업계 순위도 뒤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두그룹 안에서 점유율이 큰 차이가 없다"며 "신시장에서 1위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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