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과다한 수수료 담합 사실이 밝혀지면서 증권가의 수수료 경쟁도 부각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온라인 수수료 경쟁 움직임이 심화됨에 따라 이러한 경쟁이 계속될 경우 대형 증권사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거세지고 있는 증권사의 이합집산 움직임에 대해 미레에셋증권은 24일,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재발할 경우 수수료율이 높은 일부 대형 증권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키움증권, 동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낮은 수수료율의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각 증권사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를 불문하고 수수료율 인하 경쟁은 결국 증권주 전체에 악재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 홈트레이딩시스템 거래가 급격히 증가했던 지난 1999년부터 2000년 브로커리지 평균 수수료율은 0.5%에서 0.2%로 하락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수수료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수료 경쟁력으로 시장 영향력을 넓혀온 키움증권이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거래대금이 상승하는 시기에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이 높아져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나대투증권이 오는 4월 중순부터 0.019%의 수수료율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기존사의 고객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은 “키움증권의 온라인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늘어났으나 0.01%정도의 수수료율 차이는 고객 유인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 사례를 보면 수수료율 인하가 곧 시장점유율 증가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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