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에 국내 증시도 연일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고 있다.
조정이 깊어감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강도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며 펀더멘탈의 훼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펀더멘털을 바라보기 앞서 중국과 미국의 정책발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그리스 등 유로권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cds같은 위험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에 새로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를 살펴보면 소비는 여전히 고용불안으로 회복세가 느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지출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함으로써 올 한해는 투자부문의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올해 약속된 대기업의 투자는 기존 설비투자확대 보다 신규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설비투자라는 점에서 기업 실적측면에서는 교역조건 약화와 함께 실적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압력과 함께 금리인상압력이 존재해 차입조건이 악화된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투자는 상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보여 하반기 수출과 내수소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증권사와 연구소가 예측한데로 5%에 육박하는 강력한 경기상승을 보일지 의문이다.
중국이 대출수요를 규제하고 금리 조절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게 되면 수출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라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우리 증시가 급락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밸류에이션 밴드로 봐도 per 10배 이하는 매력적인 구간이다.
단 현재 per 10배 이하는 12개월 앞서 예상한 예상실적 기준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 투자 포인트는 실적의 항상성이 예측되는 종목군에 한해서만 주가 조정시마다 강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업종내, 시장내 테마 내에서 계속적인 차별화를 양산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간에서처럼 위험신호가 뚜렷이 상승하고 수급의 불안감,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위험신호의 완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라도 보수적인 투자로 임해야 하겠다.
충분한 현금확보와 더불어 포트폴리오의 종목을 최소화하고 종목역시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종목으로의 슬림화, 또 신성장이 부각되는 통신, 유틸리티, 자산주 계열의 종목군에 대해서 제한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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