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 상호번영 해온 불가분의 경제동반자"
"한미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도약할 것"…방미 기업인들 128억달러 투자계획 발표
2017-06-29 16:22:50 2017-06-29 16:22:50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미국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상호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 온 불가분의 경제 동반자”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양국 경제협력이 ‘전략적 경제동반자’ 수준으로 발전하기 바란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앞으로의 한미동맹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인 동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차·스마트 가전 등 신산업 분야와 한국의 플랜트 건설경험과 미국의 엔지니어링 기술에서의 협력 모델을 제시한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높은 투자가치를 지닌 곳이라는 점을 부각하는데도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 불공정 시장질서를 바로잡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개선하라는 것이 새 정부를 향한 국민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제정책 방향이 한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미국 측에서 톰 도노휴 미 상의회장과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의 수석부회장 등이, 우리 측에서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도노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기업 간 유대가 더 공고하게 되길 바란다”며 “많은 분야에 걸쳐서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단은 향후 5년 간 128억달러(14조6000억원) 가량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억8000만달러(약 4345억원)를 투입해 가전공장을 짓고 내년 초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약 2804억원)를 투자해 연간 100만대 세탁기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완화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방미 첫날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지도부 연쇄간담회 등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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