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KAI)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KAI 협력업체 P사 등 5곳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남 진주시와 사천시 등에 있는 이들 협력업체를 상대로 납품계약 관련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KAI 서울사무소와 사천시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 검찰은 KAI가 원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개발비를 편취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후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비롯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기본훈련기 'KT-1',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4인승 비즈니스·레저용 항공기인 'KC-100' 등을 제조하는 항공 관련 방산업체다.
한편 감사원은 '수리온'이 기체·엔진·체계결빙 성능에서 요구를 충족하지 않거나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전력화한 사실 등을 적발해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 3명에 대해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서울사무소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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