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웹소설은 시장은 10년 후에는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장 후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의 파워를 국내는 물론 글로벌까지 확대하고 사업 다각화 실시하면서 성장하겠습니다.”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향후 목표를 밝혔다.
디앤씨미디어는 프로바이더(CP) 업체로 지난 2002년 설립됐으며 2012년 법인으로 전환됐다. 이 회사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등 대형 콘텐츠 플랫폼의 메인 CP다.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의 특정 소재를 가진 장르소설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공급한다. 2014년 매출액 91억원에서 2016년 189억원으로 증가하며 연평균성장률 44.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6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장르소설 업계에서의 오랜 업력과 강력한 킬러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스낵컬쳐와 같은 문화가 확대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업체들이 소비자가 짧게 즐기는 콘텐츠들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디앤씨미디어도 같이 성장했다. 특히 이 회사는 웹소설 카테고리 내 장르별 조회수 1위를 석권, 메인 CP로 입지를 굳혔다.
신현호 대표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수한 신규 콘텐츠 제작 능력에 있다”며 “유망작가를 발굴해 양성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3년 단위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작가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노블코믹스와 같은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디앤씨미디어의 대표작인 ‘황제의 외동딸’은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 형태의 노블코믹스로 제작됐다. 노블코믹스 출시 후 소설독자가 동반 상승, 웹소설 127만명, 웹툰 268만명을 돌파하는 등 콘텐츠 시너지가 생기고 있다.
신 대표는 “황제의 외동딸은 올해 초 중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중국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달성했다”며 “지난 6월 서비스한 ‘이세계의 황비’는 중국 콰이칸에서 누적조회수 약 1억7000만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디앤씨미디어는 노블코믹스 외에도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IP(지적재산권) 활용 영역을 확대하면서 중국,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콘텐츠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웹소설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했다”며 “향후 킬러콘텐츠 기반의 노블코믹스 제작 등 OSMU 활성화, 유망 작가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위해 100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가는 1만7000~2만원으로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오는 24~25일 진행한다. 오는 8월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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