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반도체주…“내년에는 더 좋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보수적 투자로 과잉 공급 없을 것
2017-07-20 16:02:09 2017-07-20 16:02:09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전반기 반도체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로 내년 중소형 업체들의 성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의 대형 IT주는 올해 고공행진을 펼쳐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 42.3%, SK하이닉스 59.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 반도체를 이끌어가는 주도주로 분류된다. 일명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 불리우는 수요 증가로 실적개선이 이어지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양사는 생산능력(Capa)를 증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반도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전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요를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실제 수요가 너무 좋아 그만큼 투자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투자로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도 오르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의 매출은 129억7000만달러(약 14조6000억원)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상승과 더불어 주가 역시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장비업체인 원익IPS(240810)는 올해에만 35.5% 상승했고, 테스(095610) 17.9%, 테라세미콘(123100) 32.3%, 에스에프에이(056190) 18.5%의 주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연구원은 “수요를 기반으로 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소재나 장비주에서도 신고가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로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투자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함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소형주에게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OLED 투자 확대의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엘오티베큠(083310)원익(032940)Q&C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두 업체 모두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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